제주센터와 KDB산업은행이 함께한 ‘JCCEI x KBD 넥스트라운드 인 제주’가 지난 10월 31일 제주 창업가 네트워킹 컨퍼런스 ‘JOIN 2024’에서 열렸다. 산업은행이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라운드를 개최해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창업 열풍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는 행사로 지방 스타트업에는 투자유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투자자에게는 수도권 외 혁신기업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 이원복 사진. 이성근
제주와 함께하는 KDB 넥스트라운드
KDB 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의 벤처투자플랫폼이다. 2018년부터 정기적으로 지역라운드를 개최해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창업 열풍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방 스타트업에 투자유치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투자자에게는 수도권 외 혁신기업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 지역라운드는 제주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주관·주최한 창업가 네트워킹 컨퍼런스 ‘JOIN 2024’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넥스트라운드 인 제주는 1부와 2부로 진행되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준성 KDB산업은행 부행장(혁신성장부문), 이병선 제주센터장이 참석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 VC 관계자 40여 명과 지역 벤처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총 150여 명이 함께해 제주도 스타트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부의 문이 열리고 이병선 센터장이 ‘제주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크리에이터’로서 제주센터의 역할과 사업을 발표했다. 이병선 센터장은 제주센터를 제주의 혁신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기관으로서 ‘공급자’, ‘연결자’, ‘균형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제주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권형민 KDB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실 팀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섰으며, 정주용 그레비티벤처스 이사, 이재승 카카오 지역협력팀 이사, 양일석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장 그리고 김희정 제주센터 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투자사, 대기업, 스타트업 그리고 공공A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망하며,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 자리였다.
KDB산업은행 이준성 부행장
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도지사
제주에서 시작해 글로벌 진출로
넥스트라운드 인 제주 2부에서는 제주 스타트업 6개사의 IR 피칭 발표가 진행되기 앞서 이준성 KDB산업은행 부행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준성 부행장은 “이번 넥스트라운드는 제주 창업가 네트워킹 컨퍼런스 JOIN 2024와 함께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라며 “이 자리가 우리나라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주역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포함해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환영사도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제주도가 ‘빛나는 사람이 살고 있는 제주’로 더 주목받고 있다”면서 “다양한 기업이 제주의 둥지를 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전진해 나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 넥스트라운드처럼 제주 스타트업을 응원하는 투자자나 기관이 함께한다면 제주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웠던 기업발표 현장
이어 제주도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과 로컬 자원을 활용한 도내 우수 스타트업 6곳이 투자유치를 위한 IR이 열렸다. 특히 제주센터가 직접 투자하거나 보육한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라 더 관심을 모았다.
가장 먼저 수산물 직거래 플랫폼 파도상자를 운영하는 ‘공유어장(대표 유병만)’이 IR에 나섰다. 유병만 대표는 소비자는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어부)는 복잡한 과정 없이 직거래로 소득을 향상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어 제주산 감귤을 활용해 착즙 주스 등 건강 음료를 제조·판매하는 시트러스 전문 브랜드 귤메달(대표 양제현)이 시트러스를 활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했다. 또 감귤 레몬딜버터 스프레드와 레드향 콩포트 잼 등 다양한 푸드도 론칭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기업은 브이피피랩(대표 차병학)이었다. 브이피피랩은 통합발전소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전환 시대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하나로 모으고 이를 제어해 재생에너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다음 IR 무대에 오른 스타트업은 네이처모빌리티(대표 이주상)였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위치 기반 모빌리티 예약 서비스 플랫폼 ‘찜카’를 통해 제주 지역의 모빌리티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미래형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유지윤 네이처모빌리티 팀장은 “현재 예비 유니콘 단계”라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국과 여행 교차 수요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섯 번째 발표는 리브애니웨어(대표 김지연)였다.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는 “리브애니웨어는 여행과 주거의 공간을 제공하는 단기 임대 플랫폼으로서, ‘어디서든 살아보는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자세한 정보 제공과 오래 머물수록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기업은 로봇 AI 기반으로 전기차 폐배터리를 등급별로 자동 해체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전기차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돕고 있는 ‘토트(대표 이상영)’였다. 토트는 로봇 AI 솔루션으로 폐배터리 해체 수작업을 완전 자동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음을 밝혔다.
열정 넘치는 6개 스타트업의 모든 발표가 끝난 후 비즈니스 파티가 이어졌다. IR 기업을 관심 있게 본 투자자는 스타트업을 찾아가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으며, 스타트업 간 교류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