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센터 3층 J-Space에서 ‘AI, 모두를 위한 미래 지식을 넘어 혁신으로’라는 주제로 ‘2024 제주 AI 컨퍼런스’가 열렸다. AI의 활용 사례와 개발 방법, 다양한 분야에서 AI로 문제를 해결한 실제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실무자에게 듣는 생생한 AI 소식
2024 제주 AI 컨퍼런스는 제주대학교 제주지역혁신플랫폼 지능형서비스사업단과 위니브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다. 위니브는 제주에서 활동하며 ICT 분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컨퍼런스에는 LG CNS, 카카오 등 AI 연구 및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기업부터 업스테이지, 원더스랩, 에이아이파크, 애자일소다, 인그래디언트 등 AI 기반 스타트업과 제주대학교병원, 지능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 등 유관 기관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관련 분야의 실무진이 직접 발표에 나서서 AI의 활용부터 개발까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참석자들은 AI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직 개발자뿐만 아니라 AI에 관심이 있는 일반 청중과 대학생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AI 최신 동향, 활용 범위와 방법, 필요성 등에 대한 발표를 들으며 AI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탐색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기도 했다.
주요 발표가 끝난 후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되었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협업 가능성을 탐색했고,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I의 활용과 이로 인해 변화할 업무 환경 등을 조망하는 중요한 기회였으며, 참가자들은 AI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혁신을 체감했다.
일본 AI 현황 및 스타트업 전략을 발표한 하이그리드 김이경 대표
초보자 개발자를 위한 프롬프트 작성법을 발표한 이혜림 프리랜서
Interview_현장에서 만난 사람
기술과 사람의 연결로 만드는 시너지
원더스랩 고승원 CTO
2024 제주 AI 컨퍼런스에서 원더스랩 고승원 CTO는 ‘생성형 AI로 역량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앞으로 AI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직접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프로그램의 장점 및 활용법 등을 발표했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사람을 더 가치 존재로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CTO님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 잘 들었습니다. 우선 원더스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원더스랩은 우리나라의 경력 단절 여성이 다시 취업 후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일로 시작한 곳입니다. 이들을 모아 가장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PM(프로젝트 매니저)으로 세워 팀을 만들고 기업과 연결해 주었죠. 원더스랩의 비즈니스 모델이 그동안 제가 추구해 온 가치관과 일치해 지난 2022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챗GPT 같은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죠. 현재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AI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중입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 비즈니스 모델도 유지하고 있죠. 기업에서 인력을 필요로 하면 사람을 연결해 주고, AI가 필요하다고 하면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죠. 원더스랩도, 저도 ‘모두가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더스랩에서 다양한 AI 어시스턴트를 서비스 중인데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현재 ‘더블유닷(Wdot)’, ‘아이닷(Idot)’, ‘에스닷(Sdot)’을 서비스 중인데요. 더블유닷은 전문가를 위해 설계된 AI 문서 도우미입니다. 보고서, 보도자료, 제안서 등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죠. 기본 정보만 제공한다면 AI가 제목 생성부터 이어 쓰기, 간략히 쓰기, 목록화하기를 도와줍니다. 아이닷은 전문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미드저니 프롬프트 AI 어시스턴트예요. 키워드만으로 창의적인 이미지를 생성하죠. 에스닷은 브랜드의 SNS 채널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합니다. 특정 주제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각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특성과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포스팅을 추천·설계해 주죠. 업무에서의 활용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챗GPT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대화형 AI는 이용 목적에 맞는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야 하죠. 또 정보가 제공되었다고 해도 이용자가 이를 다시 정리해야 하지만, 저희 서비스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업무 영역별로 적합한 AI 어시스턴트가 있어서 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생성형 AI로 역량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고승원 CTO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해외 시장에는 어떻게 진출하셨나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이 주 목표였어요. 그래서 저희 어시스턴트를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영문으로 제작해서 유튜브로 통해 반응을 보고 있어요. 3개월만에 7개의 영상으로 100만뷰, 구독자도 약 5천 명이 되었어요. 유튜브를 통해서 가입한 사용자가 벌써 수백 명입니다. 그만큼 해외에서 AI 어시스턴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소기업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어요. 사업계획서나 제안서, 보고서 등 문서 작성 업무를 많이 하고 있으니 원더스랩의 AI 어시스턴트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죠.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인 SORA와 구글의 VEO가 나오면 바로 영상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비닷(Vdot)을 최우선적으로 개발하고, 계약서 작성을 돕는 씨닷(Cdot) 그리고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고 일정을 관리해 효율을 높이는 티닷(Tdot)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자신이 설정한 목포와 관련된 정보를 알아서 추천하는 케이닷(Kdot), 미팅 상대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엠닷(Mdot) 등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렇게 A부터 Z까지 모두 만들 생각입니다. 이렇게 세상에 없던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고, 고민하는 일이 정말 즐거워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고승원 CTO가 만든 AI 어시스턴트 Wdot, Idot, Sd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