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home
vision&history
home
💄

동남아시아를 넘는 K-뷰티의 글로벌 도전을 이끈다

인터뷰이
케이스타일허브 박윤정 대표
코너
VIEW
날짜
2024/05/31
상태
노출
2 more properties
동남아시아에 부는 K-뷰티 열풍을 타고 순항 중인 케이스타일허브. 박윤정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케이스타일허브를 창업해 우리나라의 뷰티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센터로부터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하며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에 K-뷰티를 전파하겠다는 박윤정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케이스타일허브를 소개해 주세요. 사업 분야와 범위,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나요?
케이스타일허브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뷰티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에요.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K-뷰티 제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판매하는 뷰티 플랫폼 ‘언니스(UNNIS)’ 앱입니다. 개개인의 성향과 피부 유형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거나,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두 번째는 K-뷰티 제품을 유통·판매하는 브랜드 ‘언니스픽(UNNIS PICK)’입니다. 언니스와 언니스픽은 모두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상표권 등록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현지 식약처 허가, 시장 조사, 마케팅, 유통 등을 돕는 일도 하죠.
Q. 인도네시아와 한국 모두에 법인을 설립하셨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각각 역할이 조금 달라요. 한국 법인은 한국 브랜드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현지 마케팅, 고객 소통, 유통 그리고 현지 식약처 허가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죠. 또한 개발자도 인도네시아에서 채용하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 분담을 통해 각 법인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며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니스 앱 화면
Q. 처음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 창업하신 건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취업까지 했어요. 한국에서의 직장 경험 없이 인도네시아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한 거죠. 근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정말 K-뷰티 제품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제가 어떤 제품을 쓰는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대신 구매해 줄 수 있는지를 저에게 문의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어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또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했고요.
Q. 해외 창업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어려움을 겪었으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케이스타일허브를 창업하기 전에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한번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잡지 사업이었는데, 당시 창업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단지 좋아하는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약 2년 정도 운영하다가 접을 수밖에 없었죠. 그 이후에 한국에 예비창업패키지나 청년창업사관학교처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한국에 돌아와 예비창업패키지를 수강하면서 창업의 기초를 튼튼히 다졌죠. 여기에 해외에서의 경험이 결합되면서 인사이트가 하나씩 쌓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후에는 해외 창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창업가를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며 배운 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죠.
인재 채용과 협업을 위한 인도네시아 UMN대학교와의 업무협약
Q. 올해 초부터는 뷰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에 나섰다고 들었어요. 그 효과가 어떤가요?
언니스 앱에 커뮤니티 페이지와 인플루언서 페이지를 확대했어요. 그 결과 인플루언서들이 추천하는 화장품 영상이 인기를 얻고,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졌어요. 고객을 억지로 붙잡아 두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플랫폼에서 머무르게 하는 거죠. 사람들은 언니스 앱을 여러 번 찾게 되었고, 언니스가 뷰티 커뮤니티로서 자리 잡았죠. 지난 2월에는 앱 다운로드 10만 건을 달성했습니다. 대단한 성과는 아니지만, 작년에 목표했던 것을 이루었기에 의미가 큽니다.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2천 명 정도입니다.
Q. 케이스타일허브를 보고 해외 진출을 꿈꾸는 창업가도 많을 것 같은데요. 해외 진출 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해외 진출을 생각하면 무조건 그 타깃 국가에는 여행으로든, 박람회에 참가하든 꼭 한 번 이상 방문해 현지 시장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 한번 와보신 분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이런 곳이었어’ 하시면서 놀라시거든요. 싱가포르와 견주어도 될 정도로 발전된 도시인데, 직접 보지 않은 분들은 잘 몰라요. 인도네시아가 시장 규모도 크고 섬나라이기 때문에 물류 체계도 잘 갖춰졌어요. 직접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꼭 현지에 방문해 이런저런 상황을 잘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Q. 지난해에는 제주센터로부터 시드머니도 투자받으셨어요. 투자 이후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케이스타일허브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제주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시드머니를 유치했어요. 저도 아이디어피칭 때 이런 가능성을 강조했죠. 저희는 제주도 스타트업의 좋은 제품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함께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효과가 있죠. 또 뷰티라고 해서 화장품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콜라겐, 유산균 등 먹는 제품도 있으니 여러 가지 브랜드가 함께 성장할 기회가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4월에는 본격적으로 협업이 시작되었어요. 제주도에서 6개 기업을 직접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제품도 만났습니다.
케이스타일허브가 현지에서 진행한 화장품 시장 테스트 쇼케이스
Q. 인도네시아를 넘어서 더 넓은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계신 게 있나요?
시장 확장을 위한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희가 인도네시아를 집중 공략하다 보니 동남아시아 내 각 국가별로 비슷한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죠.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에서 저희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신 분들이 활동하고 계세요. 그래서 힘을 합쳐보자는 생각에 컨소시엄을 만들었어요. 여러 가지 용역이나 사업을 수주해서 발전해 보자는 취지죠. 무엇보다 K-뷰티의 글로벌화라는 미션을 가지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벌로 가다 보니 분야도 조금 더 넓히면 좋겠다는 생각에 식품과 뷰티 교육까지 영역을 확장할 생각입니다. 올해부터 실행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으로 계획해 왔어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제주도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세계로 나아갈 케이스타일허브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제주도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열어 보려고요. 제주에도 청정 자연의 원물을 활용해 뷰티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 많잖아요. 지역의 특성이 담긴 제품을 알리고 수출을 돕는 거죠.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제주도를 알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에 관광을 서울 다음으로 많이 가는 지역이 제주도라고 합니다. 또 요즘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요. 그렇게 간접적으로 제주도를 많이 접하고 있기도 해요. 8월 중순쯤에 열 계획입니다. 제주도에 계신 여러 창업가들과 협업하며 K-뷰티를 더 넓은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K-뷰티 엑스포에 참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K-뷰티 엑스포에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