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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의 뉴 패러다임

인터뷰이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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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반려동물의 건강, 정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정교하고 복합적인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반려동물의 삶에 스며들며,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제주도가 반려동물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그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방향을 함께 살펴본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반려동물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다
개항과
Q. 최근에는 ‘마계대학’으로도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마계대학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나요?
반려동물 산업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첨단 기술 혁신의 융합으로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고부가 분야다. 최근에는 펫 테크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안전, 편의 증진을 넘어 반려인과의 정서적 교감 강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도시화와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반려동물 관리에 대한 편의성 요구를 증대시켜 스마트 기기 도입의 필요성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또 MZ세대는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휴머니제이션(Humanization)’ 경향이 뚜렷해 이는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삶의 질을 제공하고자 하는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펫테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강력하게 견인한다.
초개인화 기술로 진화하는 반려동물 산업 생태계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의 발전은 반려동물의 개별적인 특성(품종, 연령, 건강 상태, 활동량, 행동 패턴)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의 변화를 더욱 가속하는 중이다. AI 기반 시스템은 반려동물의 건강 데이터와 활동량을 분석해 최적의 사료 배합과 급식 계획을 제안하고, 필요시 자동 주문까지 연동된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와 웨어러블 데이터가 결합돼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화된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반려동물 개체별로 최적화된 건강 및 행동 관리도 가능하게 한다. 반려동물은 인간과 달리 자신의 상태를 직접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모니터링 및 분석은 건강 문제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반려인이 더 능동적으로 반려동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과 반려인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소이다. 펫테크 산업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솔루션 제공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며, 이는 데이터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부각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펫테크를 위한 윤리적 기준 AI 기반의 ‘동물-인간 소통’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고려해야 할 것도 있다. 바로 반려동물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다. 법적 인격 부여, 법적 대리권 부여 등 동물 권리 관련 논의도 심화될 수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 산업 분야 중에서도 펫테크 기술은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윤리적, 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알고리즘의 공정성 그리고 반려동물의 자율성 문제는 기술 발전 속도에 비례하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해결을 넘어, 법적, 사회적, 철학적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펫테크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만큼이나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펫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윤리적 고려 사항을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적으로 통합해야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헬스케어에서 리테일까지, 펫테크의 확장 전략 반려동물 산업은 독립적인 산업을 넘어, 수의학, 보험, 식품, 리테일, 스마트홈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웨어러블 데이터와 원격 진료 플랫폼은 수의 진료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펫테크 기기를 통해 수집된 건강 데이터는 반려동물 보험 상품 개발 및 보험료 산정에 활용돼 이전보다 더 정교하고 개인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강점과 펫테크 기기의 자동 재주문 기능이 결합돼 사료 및 용품 구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구독 서비스 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다. 국내외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성장을 가속하는 중요한 동력이다.
제주가 열어갈 반려동물 산업의 미래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산업의 융합과 확장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혁신 동력으로 육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 관광 인프라 그리고 스마트시티 및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통해 펫테크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허브로 발전할 잠재력을 지녔다. 특히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또는 하원테크노캠퍼스 등 기존 첨단산업 인프라를 활용하여 펫테크 연구개발(R&D) 및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제주 펫테크 혁신 특구를 지정한다면, 특구 내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연구 자금 지원, 규제 샌드박스 적용 등을 통해 혁신적인 펫테크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촉진할 수 있다. 반려동물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같은 규제 완화가 필요한 분야에 우선 적용하여 신기술의 시장 진입을 가속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제주도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및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과 연계하여, 펫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실제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인프라에 적용하고 실증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제주, 글로벌 반려동물 산업의 허브를 향한 도약 장기적으로는 제주도의 스마트 도시계획(2023-2027)에 반려동물 산업 요소를 적극적으로 통합해 제주를 반려동물 친화 스마트 아일랜드로 조성해 나가야 한다. 스마트 목걸이, IoT 기반 센서 등을 활용해 제주도 내 반려동물의 실시간 위치 추적, 건강 모니터링, 유기 방지 시스템 등을 구축해 반려동물 안전을 강화하고, 유기·유실 동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이다. 제주도 내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숙박시설, 식당, 카페 등에 반려동물 스마트 솔루션(예: 스마트 도어, 자동 급식기, 반려동물 카메라) 도입을 지원하여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관광 경험을 제공한다. 제주도의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반려동물 웰니스와 연계된 펫테크 서비스 개발을 장려한다. 더 나아가 제주도의 국제적인 위상과 접근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국제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제주를 ‘글로벌 펫테크 콘퍼런스’ 또는 ‘펫테크 엑스포’의 정기 개최지로 육성해, 전 세계 펫테크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 제안들은 제주도가 국내 펫테크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나아가 글로벌 펫테크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반려동물 산업 육성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펫테크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새로운 기술에 맞춰 규제를 조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며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규제 샌드박스를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 반려동물 산업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반려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술과 윤리적 책임의 조화를 통해 이 산업은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