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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드립니다

인터뷰이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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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83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이 약 1,300억 원에 육박했다. 누적 투자액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으로서는 기록할 만한 성과였다. 뤼튼은 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생활형 AI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태호 이사를 만나 AI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뤼튼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상에서 만나는 AI
ChatGPT를 비롯한 다양한 생성형 AI가 등장하고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과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AI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제한적인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다. 여전히 AI를 활용하는 법을 몰라서, 혹은 분야가 제한되어 있다는 이유로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일상에서 외면하는 이들이 많다. 또 AI의 활용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탁월한 AI의 기능을 활용해 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뤼튼은 AI 활용에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생산성이나 업무 측면에서만 활용되던 AI를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오고 있다. PPT를 만들고, 자료를 조사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고민상담과 일정 관리, 쇼핑 추천 등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해야 했던 활동을 생활형 AI가 비서처럼 대신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뤼튼의 김태호 이사는 뤼튼의 서비스가 카카오나 네이버처럼 사람들의 일상을 보다 풍성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메신저를 보내거나 소중한 사람을 보고 싶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카카오톡을 찾죠. 무엇인가가 궁금해 검색할 때는 네이버나 구글을 찾죠. 카카오, 네이버의 서비스가 일상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AI 서비스들을 떠올려 보세요. ChatGPT나 Gemini, Claude 등 생성형 AI가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은 자료 조사나 업무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고, 일상 속 활용을 고민하며 만들어진 AI 서비스도 아직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뤼튼은 AI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일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보낼 때 카카오톡을 켜는 것처럼, 아침에 눈을 뜨면 뤼튼을 켜는 게 일상이 되는 거죠
생활형 AI 뤼튼(https://wrtn.ai)
다채로운 기능으로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뤼튼은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로 개발했기 때문에 다채로운 기능이 함께 들어가 있다. 일정 관리나 사용자의 관심사와 관련된 뉴스를 정리해 알려주는 뉴스 리포트, 면접 준비, SNS 게시물 작성 등은 물론이고,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정리와 분석, 문서 요약 같은 기능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일까. 뤼튼은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500만 명을 기염을 달성했다. 나아가 지난 4월 3일에는 뤼튼의 AI 캐릭터챗 모바일 앱, 크랙이 출시되어 엔터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릭터챗은 이름 그대로 가상의 세계나 설정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AI가 연기하는 콘텐츠다. 사용자는 가상의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며 직접 이야기에 참여해 몰입감 있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김태호 이사는 크랙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대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를 시도한 결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효율성 자체가 증대되면서 수많은 분야에서 AX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과의 AI 경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저희는 이런 AX의 확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크랙은 그 과정에서 탄생한 선물 같은 서비스죠. 웹툰, 웹소설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기존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작가님들이 만든 세계관, 시나리오를 독자가 감상하는 형태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독자들이 직접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보다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끌어갈 수 있어요. 이런 방식은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죠. AI가 게임 마스터가 되어 룰을 창조하고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는 거죠.”
뤼튼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김태호 이사
다양한 A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전 국민의 1인 비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뤼튼은 과연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김태호 이사는 비롯해 초기에 뤼튼을 개발한 이들은 창업 이전에 청소년 글쓰기 교육 봉사를 하면서 AI의 가능성을 처음 접했다. 청소년들이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글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일찍이 GPT 모델을 접했고 여기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가능성에서 출발한 뤼튼은 현재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GPT 최신 버전인 GPT-5뿐만 아니라 구글의 Gemini, 이미지 생성, 전화 영어 등 다양한 AI 버전이 포함된다. 대다수의 AI 서비스가 구독형 유료 서비스를 채택하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 수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더 많은 개발이 진행되면서 성능 또한 급격히 발전할 거예요. 그리고 보편화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해지죠. 처음 인터넷이라는 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용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용할 만큼 저렴하고 대중화되었잖아요. 그래서 뤼튼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면서 시장을 먼저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거죠.”
외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앱을 운영하기 때문에 얻는 강점도 많다. 구글과 OpenAI, 앤트로픽 등의 LLM을 활용하기에 사용자의 다채로운 요구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태호 이사는 앞으로 LLM은 더욱 고도화되고 방대해질 것이 분명하기에 뤼튼의 서비스 역시 더욱 다채롭고 만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처럼 뤼튼은 국내 최초로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투자액 1,000억 원을 넘었다. 이미 500만 명이 넘는 AI 활용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며 국내 AI 서비스 산업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선 뤼튼. 전 국민이 일상에서 나만의 AI 비서를 적극 활용하는 날이 올 때까지. AI의 대중화를 고민하겠다는 그들의 포부가 한층 따스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평등하게 누릴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현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뤼튼
글. 김민진 사진. 홍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