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

제주의 로컬을 세계로 연결하다

소제목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 경제와 글로벌 상권 확장을 향한 새로운 전략
코너
INSIGHT
날짜
진행
3 more properties
2025 J-CONNECT DAY에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안정적인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기조발표와 토크콘서트도 이어졌다. ‘2026년 제주도정의 크리에이터 지원 계획’을 주제로 한 장철원 제주특별자치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과장의 기조발표 이후,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패널로는 나철균 비엠코스 대표,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 코코하 김정아 대표 그리고 장철원 과장이 함께해 제주 로컬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상권 가능성을 탐색했—- 2026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모델
2026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모델
제주 로컬에서 출발한 크리에이터가 자연환경, 전통문화, 로컬푸드 등 지역 자원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 등을 더해 혁신적인 관광·체험·상품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마을과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 생태계를 의미한다.
제주도정이 제시한 ‘2026 크리에이터 지원 비전’ 로컬크리에이터와 로컬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도전 과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의 전략적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제주는 관광과 1차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넘어, 콘텐츠와 브랜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 J-CONNECT DAY는 제주도정이 바라보는 크리에이터 정책의 방향과, 로컬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장철원 제주특별자치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과장이 기조발표를 통해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제주가 로컬크리에이터와 스타트업을 어떻게 육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과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을 담아냈다. 발표에 앞서 그는 제주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은 제주의 고유 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덧입혀 유·무형의 콘텐츠로 생산해내면서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제주도는 전국 최다 유망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전국 크리에이터의 성지라며 전국 최초로 크리에이터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배경을 설명했다. 2026년 지원 계획에는 크리에이터·로컬기업을 위한 콘텐츠 제작 인프라 확충, 해외 상권 진출 프로그램 확대, 국가·지자체·플랫폼 간 공동 지원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그는 “제주는 이미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 자산을 지니고 있다”며 로컬기업이 생산자에서 글로벌 창작·기획자로 성장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특별자치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가 11월 19일 제정 공포됐고, 전국 최초로 로컬크리에이터 전용 펀드도 조성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주로컬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계획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지역 기반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 모델’ 육성이 강조되고 있어, 제주도정의 계획은 전국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나철균 비엠코스 대표
로컬 정체성이 만드는 글로벌 경쟁력 토크콘서트에서는 로컬기업의 글로벌 가능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탐색했다. 나철균 비엠코스 대표는 화장품 브랜드 런칭 멤버로 참여해 8년 동안 혼자 영업을 전담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머드를 화장품으로 상품화하기 위해 보령시와 논의했다. 미국 시장 조사 결과 K-뷰티의 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OEM 기업들의 고품질 제품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브랜드 콘셉트와 스토리를 개발했다. 이때 미국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국 진출을 준비했다는 게 나 대표의 설명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고, 미국 코스트코와 직접 벤더 계약에 성공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렸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한 김정아 코코하 대표는 이것을 여행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했다. 단순히 맛집을 투어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 맛을 만들어낸 메이커의 철학을 들을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김정아 대표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제품에 어떤 철학을 담았는지 고객들에게 들려주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시킬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는 사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여행에서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며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최근 사장님들과 온라인 펀딩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던 경험, 팝업 스토어 입점 경험, 다른 나라의 식문화를 접목시킨 경험 등을 나누며 로컬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는 슬럼화됐던 수원시 행궁동을 전주나 경주보다 활성화시킨 사례를 소개했다. ‘팔딱산’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F&B 사업을 시작한 박 대표는 성공 궤도에 오른 뒤 마을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로컬브랜드, 글로컬 상권 개념을 접하면서 해외 방문객이 수원에 찾아오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10년 만에 전통적인 관광지보다 내국인 방문객이 많은 동네가 되었다. 상권이 한몸처럼 움직인 덕분이다. 여기에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수원 행궁동에서 놀고 서울로 이동하는 긍정적인 면도 생겼다며, 글로벌 시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해외 진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방문객을 유입시키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코코하 대표와 박승현 공존공간 대표
정책–시장–기업이 함께 만드는 글로벌 진출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진출이 ‘규모가 큰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로컬브랜드의 성장 경로’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로 정확한 시장 분석, 현지화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지자체·전문 기관 간 협력 체계가 꼽혔다. 장철원 과장은 싱가폴에서의 근무 경험을 언급하며 제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로컬기업의 글로벌 가능성을 확신했다. 제주도의 콘텐츠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면 그 나라에서는 제주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상품이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생기고, 그걸 매개로 제주 기업들이 뒤를 이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싱가포르의 첫 물꼬를 튼 해녀의 부엌이 좋은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제주 고유의 스토리와 콘텐츠로 무장한 로컬크리에이터의 제품이라면 아무리 까다로운 바이어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며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도인 메타컨기획컨설팅 본부장은 드디어 글로벌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다며, 우리의 로컬브랜드가 세계로 진출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기대된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정책과 현장, 그리고 시장의 경험이 한자리에 모여 로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입체적으로 조망한 시간이었다. 제주도정이 제시한 정책적 비전 위에, 현장에서 축적된 로컬기업의 실질적인 경험과 전략이 더해지며 ‘제주형 글로벌 진출 모델’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졌다. 2025 J-CONNECT DAY에서 논의된 제주 크리에이터 경제와 글로벌 상권 확장은 단기 성과를 넘어, 제주 로컬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가깝다. 로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세계와 연결되는 방식, 그리고 그 연결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과제는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이날의 논의는 제주 로컬기업들이 글로벌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장철원 제주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