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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장을 가다

날짜
2024/01/16
상태
노출
텍스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권록단 선임
Ryu-Lab은 류큐대학 내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기관으로 오키나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기업, 지역과의 협력하여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다. Ryu-Lab을 통해 오키나와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기관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었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 ISCO, OIST(Okinaw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스타트업 지원 담당자들과도 인사할 수 있었다.
류큐대학은 1950년에 설립된 일본의 국립대학이다. 지역에서 연구 및 인재 양성 등의 역할을 하는 제주대학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류큐대학은 일본 전역의 대학에서 진행 중인 자원순환형 상생사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마련, 성장지원을 위한 류랩이 설립되었다. 또한 산학관금이 뜻을 모아 오키나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컨소시엄을 구축했고, 엔터프레이즈십 프로그램인큐베이션, 스타트업부트캠프, 학생창업자 액셀러레이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센터의 글로벌 사업은 올해 초부터 차근차근 준비되었다. 지난 4월 사전답사를 통해 일본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일본펀드 조성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6월에는 제주센터가 오키나와IT혁신전략센터(IT Innovation and Strategy Center Okinawa, 이하 ISCO)와 일본-한국 간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 협력을 목적으로 MOU를 체결했다.
#설레는 발걸음
첫날은 ISCO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ISCO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키나와의 IT기술혁신을 통해 DX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스타트업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센터의 역할과 유사점이 많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이미 1층에 스타트업을 위한 코워킹스페이스와 회의실이 있었다. 시설들을 둘러보며 제주센터와의 공통점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ISCO 이나가키 준이치 이사장 외 많은 이들이 우리를 반겼다. 한국에서의 방문을 환영하며 일본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걸어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ResorTech Expo를 주관하는 주관사로서 이번 출장 일정을 통해 오키나와의 스타트업 혁신기관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많은 도움을 준 ISCO와 시바사키상, 야마다 전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thankslab 방문
둘째 날의 일정은 지난 9월 제주에 왔던 thankslab 방문이었다. thankslab은 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등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호 양식 사업이다.
우리가 이날 방문한 곳은 thankslab 본사로 산호 양식 시설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해양생태계의 파괴로 산호가 멸종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호를 지상에서 양식하여 바다로 내보내 해양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호 양식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유사 태양광을 만들고, 바닷물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장애인 고용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장애인고용을 통해 대기업 등의 장애인고용의무할당제를 해결한다. thankslab은 우리의 방문을 계기로 한국기업이 일본법인과의 연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길 바랐으며, 제주센터의 펀드운영에도 관심을 보였다.
#역동적인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with. Ryu-Lab)
Ryu-Lab은 류큐대학 내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기관으로 오키나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기업, 지역과의 협력하여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다. Ryu-Lab을 통해 오키나와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기관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었고, 우리가 방문했을 때 ISCO, OIST(Okinaw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스타트업 지원 담당자들과도 인사할 수 있었다.
#제주 스타트업의 일본진출 : 캐플릭스
캐플릭스(KAFLIX, 대표 윤형준)는 제주스타트업으로 렌터카 예약 및 무인 배차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본법인을 설립하면서 일본 진출에 성공했고,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여러 지역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2 ResorTechExpo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ISCO와 인연을 맺었고, 오키나와에서 사업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한 일정에는 캐플릭스 일본법인장 신정민 대표를 만나 일본 진출 전략, 일본 렌터카 시장의 특징, 오키나와 관광 산업,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 향후 일본 내 타 지역으로의 진출 계획 등을 들었다.
미팅을 마치고 나오던 중 캐플릭스 윤형준 대표를 만났다. 제주에서도 자주 뵙지 못했는데, 이렇게 일본에서 마주하니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추억으로 남겼다.
#2023 ResorTech Expo
이번 출장의 주요 목표인 2023 ResorTech Expo에 참석했다. ISCO의 주관으로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행사는 일본의 DX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다양한 IT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제주센터는 부스를 운영해 예비창업기업인 곧스튜디오와 로컬어라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일본 시장은 중국, 동남아 시장 등에 밀려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한국과 스타트업에 대한 일본의 관심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참여 기업에도 일본 진출에 관한 계획을 고려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엑스포 첫날 개회식에서는 제주센터 이병선 센터장님의 축사가 있었는데, 개회식 이후 OIST의 부학장이 센터장님을 OIST로 초대하여, 출장 일정이 추가되었다.
엑스포에서는 저녁 네트워킹으로 참여기관들이 교류가 이뤄졌고, ISCO는 나하시 내에서 별도로 글로벌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ISCO는 엑스포 참여자를 위한 꼼꼼한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일본의 카이스트? ‘OIST’
ResorTech Expo 현장에서 초대를 받아 OIST에 방문했다. 아침 일찍 움직여 OIST가 있는 쿠니가미군으로 이동했다. OIST는 오키나와에서도 바다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 있었다.
OIST는 과학기술 대학원으로 학부 과정은 없다. 2011년 설립되었고, 공식 언어로 영어를 사용한다. 학과가 정해져 있지 않고 연구 분야 또한 한 개로 제한하지 않는 열린교육을 지향한다. 활발한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 확보, 기술개발 연구, 기업가 유치, 내부 연구와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지역산업의 다양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운영 중이다. 또 OIST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2022년 OIST 독립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 지원 및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었다.
#출장 그 후, 새로운 시작이 보이다
5일간의 일본 오키나와 출장은 후속 사업으로 이어졌다. ISCO의 또 다른 기타지마 연구원의 12월 13일~14일 제주방문을 문의해 왔고 OIST 준부학장의 내년(24년) 2월 제주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ISCO와 OIST의 방문 이후의 결과물이 제주와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에 어떤 모습으로 기여하게 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