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주행 거리와 충전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시장의 걸림돌이다. 주식회사 더감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기 에너지 리사이클 시스템인 ‘EnerShif’를 제시했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이며 가치 있게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화를 이루다
전기차 시장은 환경 친화성과 경제적 효율성으로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여러 정책 지원 덕분에 초기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 거리와 충전 문제다. 게다가 전기료마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화’다. 특히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이유 1위가 연료비 절감인 만큼 에너지 효율화는 앞으로의 전기차 시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현재 배터리에서 모터로 전력이 이동하는 과정 중 전자파로 손실되는 에너지는 최대 18%에 달한다. 주식회사 더감(대표 김진욱)은 이렇게 손실되는 고조파를 다시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인 전기 에너지 리사이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에너지 하베스팅’의 일종으로 일상에서 흔히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더감은 이렇게 차별화된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으로 지난해 팁스(TIPS)에 선정되었으며,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혁신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e-모빌리티를 향해
더감의 전기 에너지 리사이클 시스템은 단순히 배터리의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손실되던 전자기(고조파)를 다시 에너지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내부의 모터와 인버터 케이블 사이에 에너지 유도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전기차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더라도 전기 에너지 리사이클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에너지 효율이 10% 정도 더 높다. 무엇보다 탄소 배출 저감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약 1,400만 대에 이 기술을 적용한다면 약 357만 7,000MW의 전력을 아끼는 셈이다. 이는 원자로 10기에서 생성되는 전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더감은 앞으로 전기차가 많은 국내 택시 시장을 먼저 타깃으로 택시 운송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먼저 규제 샌드박스 등록 후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본격적인 더 나은 이동성 경험을 제공하고 e-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