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은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기 위한 목표로 개발했기 때문에 다채로운 기능이 함께 들어가 있다. 일정 관리나 사용자의 관심사와 관련된 뉴스를 정리해 알려주는 뉴스 리포트, 면접 준비, SNS 게시물 작성 등은 물론이고,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정리와 분석, 문서 요약 같은 기능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일까. 뤼튼은 서비스를 출시한 지 1년 10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500만 명을 기염을 달성했다. 나아가 지난 4월 3일에는 뤼튼의 AI 캐릭터챗 모바일 앱, 크랙이 출시되어 엔터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캐릭터챗은 이름 그대로 가상의 세계나 설정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AI가 연기하는 콘텐츠다. 사용자는 가상의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며 직접 이야기에 참여해 몰입감 있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김태호 이사는 크랙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대전환, 이른바 AX(AI Transformation)를 시도한 결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효율성 자체가 증대되면서 수많은 분야에서 AX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5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과의 AI 경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저희는 이런 AX의 확장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크랙은 그 과정에서 탄생한 선물 같은 서비스죠. 웹툰, 웹소설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데, 기존 콘텐츠는 어디까지나 작가님들이 만든 세계관, 시나리오를 독자가 감상하는 형태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독자들이 직접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보다 능동적으로 스토리를 끌어갈 수 있어요. 이런 방식은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죠. AI가 게임 마스터가 되어 룰을 창조하고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는 거죠.”
뤼튼의 비전을 이야기하는 김태호 이사
다양한 A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전 국민의 1인 비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뤼튼은 과연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김태호 이사는 비롯해 초기에 뤼튼을 개발한 이들은 창업 이전에 청소년 글쓰기 교육 봉사를 하면서 AI의 가능성을 처음 접했다. 청소년들이 익숙한 디지털 환경에서 글쓰기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일찍이 GPT 모델을 접했고 여기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 가능성에서 출발한 뤼튼은 현재 거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GPT 최신 버전인 GPT-5뿐만 아니라 구글의 Gemini, 이미지 생성, 전화 영어 등 다양한 AI 버전이 포함된다. 대다수의 AI 서비스가 구독형 유료 서비스를 채택하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 수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더 많은 개발이 진행되면서 성능 또한 급격히 발전할 거예요. 그리고 보편화되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해지죠. 처음 인터넷이라는 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이용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용할 만큼 저렴하고 대중화되었잖아요. 그래서 뤼튼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면서 시장을 먼저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거죠.”